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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인분석#3] 헬리녹스(Helinox) - 브랜드의 필요성을 깨우치게 해주는 브랜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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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인분석#3] 헬리녹스(Helinox) - 브랜드의 필요성을 깨우치게 해주는 브랜드

지브인 | 작은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브랜드 2022. 7.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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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인이 분석하는 세번째 작은 브랜드 - 헬리녹스>

[들어가기]

지난 포스팅에서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캠핑퍼니처 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헬리녹스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를 드렸는데요. 헬리녹스는 캠핑퍼니처 계의 명품 브랜드가 되기까지 10년이 안걸렸다고 합니다. 보통 저희가 아는 명품브랜드들은 짧게는 20년, 길게는 200년에 걸처 형성되어왔는데 헬리녹스는 어떻게 이 짧은 기간안에 높은 브랜드 지위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참고로 헬리녹스가 어떤 브랜드인지 5분 만에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2022.07.11 - [작은브랜드] - [브인소개#3] 헬리녹스(Helinox) -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캠핑퍼니처 계의 에르메스인 국내 브랜드?

 

[1] 문제 발견 (브랜드의 장벽)

사실 헬리녹스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모회사인 동아알루미늄의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요.

먼저 동아알루미늄은1988년 라제건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텐트 구조 설계부터 알루미늄 폴 개발과 생산까지 모두 하는 전형적인 ODM기업입니다. 라제건 대표는 세계 최고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장을 모색했는데요. 특수 기술이 필요해 진입 장벽은 높지만, 대기업이 들어오기엔 규모가 작은 시장. 이를 찾다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분야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벼우면 가격을 3배라도 낼 만한 시장'을 찾아낸거죠. 이 시장에서 항공기 합금 수준의 초경량 고강도 알루미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다른 기업들의 제품을 만들어주면서 점차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게되는데요.

 

하지만 노스페이스의 히트 상품인 '돔 에잇' 텐트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을 DAC에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그 누구도 한국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고 진정한 세계 최고가 되려면 자체 브랜드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그렇게 라제건 대표는 브랜드의 장벽을 느끼고 나서 2011년에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이게 바로 헬리녹스죠.

 

DAC는 현재 텐트용 알루미늄 폴 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1위 기업

[2] 해결 방안 (Solution)

처음으로 헬리녹스 브랜드로 나간 제품은 캠핑의자가 아닌 300g에서 200g으로 줄인 혁신적인 등산 스틱이었는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해요.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품질은 나쁘지 않으나 다른 브랜드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던

미투(Me too) 제품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DAC는 오리지널리티가 있으면서 세상에 없는 제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변경합니다. 그 이후 2012년에 탄생한 제품이 바로 캠핑의자 체어원(Chair One)이죠.

 

DAC 라제건 대표는 자신보다 아들인 라영환 대표가 브랜드 마케팅과 캠핑 용품에 대한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예 자회사를 만들어 2013년에 독립시켜버리는데요. 헬리녹스는 DAC의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세상에 없는 제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브랜드를 성장시킨 결과 현재는 DAC의 중요한 고객사이면서 DAC의 매출을 뛰어넘은 회사가 되었습니다.

[3] 브랜드 차별화 포인트

1) 뛰어난 기능적 편익

헬리녹스는 캠핑 퍼니처 시장에서 지니고 있던 문제점을 DAC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약된 합금 폴을 가지고 해결했습니다. 즉, 가볍지만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인데 약 900g의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145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기능적 편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설치와 해체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DAC에서 개발한 시스템인 셀프-로케이팅 쇽 코드 기술로 폴이 자동으로 조립되도록 설계한다고 하네요.

 

2) 업의 본질에 집중

헬리녹스는 2019년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유리 피라미드' 30주년 기념행사로 야외 영화

상영이벤트를 하는데 필요한 야외 의자를 협찬합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진행하기 힘든 이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헬리녹스는 협업을 진행했고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헬리녹스는 1000개의 의자를 제공했는데 이벤트가 끝나고 이를 수거해서 세척한 다음에 리미티드 에디션 빈티지 제품으로 판매했는데요. 모두 완판됐죠. 즉, 앉아보면 얼마나 편안하고 좋은 지 믿게한 결과인 거죠.

※브랜드 모토: Sitting is Believing

 

3) 협업을 통한 브랜드 심화

헬리녹스는 이미 유명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향력을 더 높이기 위해 쉬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헬리녹스는 새로운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보다 협업하는 브랜드의 고객들한테도 브랜드의 존재를 알려 브랜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헬리녹스의 탄생 배경, 브랜드 차별화 포인트 등 헬리녹스에 대한 브랜드 스토리를 공유드렸는데요.

ODM을 주력으로 하던 중소기업에서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가 되기까지,

그리고 왜 브랜드를 만들어야하는지 헬리녹스의 스토리를 보고 저 또한 많은 깨달았는데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퍼스널 브랜드나 작은 브랜드에게 적용할 수 있는 헬리녹스의 인사이트는 무엇일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브랜더 지브인 드림 -

 

[참고]

- https://www.joongang.co.kr/newsletter/bicnic/5669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531077&memberNo=11166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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